빽빽한 계획표일수록 빨리 무너집니다
실패하는 계획표의 공통점은 하루를 분 단위로 꽉 채워 놓는 것인데, 조금만 어긋나도 뒤가 다 밀리면서 하루치가 통째로 무너지고 그것이 며칠 반복되면 계획표를 아예 안 보게 되므로, 시간을 촘촘히 못 박기보다 꼭 지킬 두세 가지만 정해 두는 편이 훨씬 오래갑니다.
특히 어린 아이일수록 몇 시에 무엇을 하느냐보다 아침에 이것은 한다는 정도의 느슨한 틀이 잘 맞아 기상·식사·잠자리 시간 같은 큰 기둥만 일정하게 잡아 주면 나머지는 그 사이에서 유연하게 흘러가지만, 생활 리듬까지 아예 풀어 버리면 개학 후 적응이 힘들어지므로 이 큰 리듬만은 지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켜지는 계획은 이렇게 만듭니다
계획이 지켜지려면 아이가 짜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먼저인데,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해 준 계획은 아이 것이 아니라서 잘 지켜지지 않으므로, 큰 틀만 함께 정하고 세부는 아이가 직접 고르게 하면 자기가 정한 약속이라 훨씬 잘 따라옵니다.
| 원칙 | 이렇게 |
|---|---|
| 적게 정하기 | 하루에 꼭 할 일 2~3가지만 (공부·운동·집안일 하나씩) |
| 시간보다 순서 | 몇 시가 아니라 아침 먹고, 공부하고, 노는 순서로 짜기 |
| 눈에 보이게 | 냉장고·책상에 붙여 끝낸 것에 스티커·체크 표시 |
| 빈칸 남기기 | 자유 시간·노는 시간도 계획에 당당히 넣기 |
표에서 마지막 빈칸 남기기가 의외로 중요한데, 노는 시간을 계획에 넣어 두면 아이도 할 일을 끝낸 뒤 마음 편히 쉬고 부모도 한결 덜 조급해지며, 다 지킨 날에 작은 칭찬이나 스티커로 표시해 주면 성취감이 쌓여 아이가 다음 날도 이어가고 싶어 합니다.
무너진 날은 그냥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아무리 잘 짠 계획도 여행이나 컨디션 때문에 며칠쯤 흐트러지기 마련인데, 이때 거봐 안 되잖아 하며 계획표를 접어 버리는 것이 사실 진짜 실패이므로, 하루 이틀 못 지켰어도 다음 날 아무렇지 않게 다시 시작하면 되고 방학 전체로 보면 며칠 빠진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완벽하게 지키는 것보다 무너져도 다시 돌아오는 힘을 기르는 것이 이 나이대에는 훨씬 값진 경험이라, 계획표의 진짜 목적을 완주가 아니라 스스로 하루를 굴려 보는 연습으로 잡으면 부모도 아이도 한결 편해지고 그렇게 방학 동안 몸에 밴 리듬이 2학기 생활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 자주 묻는 질문
이 주제에서 부모님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