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어떻게 공부를 돕나요?
우리가 깨어 있는 동안 배운 내용은 곧바로 단단한 기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잠을 자는 사이에 뇌가 정리하고 저장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특히 깊은 수면과 꿈을 꾸는 수면이 번갈아 오는 동안 그날 공부한 것이 장기 기억으로 옮겨지기 때문에 충분히 자지 못하면 애써 외운 내용도 다음 날 흐릿하게 남기 쉽습니다. 잠을 줄여 공부 시간을 늘리는 것이 오히려 손해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데, 머리에 저장되는 과정을 건너뛴 채 입력만 늘리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는 몇 시간 자야 하나요?
권장 수면 시간은 나이에 따라 다른데, 초등학생은 9시간에서 11시간, 중·고등학생은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가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구분 | 권장 수면 |
|---|---|
| 초등학생 | 9~11시간 |
| 중·고등학생 | 8~10시간 |
하지만 우리나라 청소년은 학업 부담 탓에 실제로는 6~7시간 안팎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권장량에 한참 못 미치는데, 이렇게 부족한 잠이 하루 이틀 쌓이면 이른바 수면 부채가 되어 주말에 몰아 잔다고 해서 평일에 진 빚이 말끔히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생활 리듬이 무너져 월요일이 더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덜 자면 무엇이 문제인가요?
잠이 부족할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변화는 집중력과 기억력의 저하인데, 깨어 있는 시간을 아무리 늘려도 머리가 멍한 상태로는 효율이 낮아 같은 분량을 더 오래 붙들면서도 정작 남는 것은 적어집니다. 여기에 더해 수면이 모자라면 감정 조절이 어려워져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지고 길게 이어지면 우울감이나 불안으로 번지기도 하며, 키가 자라는 데 중요한 성장호르몬은 깊은 잠을 자는 동안 가장 많이 나오기 때문에 수면이 부족한 시기가 길어지면 성장과 면역에도 좋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이 잠을 어떻게 방해하나요?
요즘 청소년의 잠을 가장 많이 빼앗는 것은 잠자리에서의 스마트폰인데, 화면에서 나오는 밝은 빛이 뇌에게 아직 낮이라는 신호를 보내 잠을 부르는 호르몬이 늦게 나오게 만드는 탓에 침대에 누워 영상을 보거나 메시지를 주고받다 보면 잠들기까지 한두 시간이 훌쩍 지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잠들기 한 시간 전부터는 화면을 멀리하고 가능하면 스마트폰을 침대에서 떨어진 곳에 두는 것만으로도 잠드는 시간이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잘 자게 하려면 어떻게 도와줄까요?
가장 기본은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인데,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면 몸이 그 리듬을 기억해 더 쉽게 잠들고 개운하게 깨어납니다. 오후 늦게 마시는 커피나 에너지 음료의 카페인은 생각보다 오래 남아 밤잠을 방해하니 피하는 편이 좋고 잠자는 방은 어둡고 조용하며 약간 서늘하게 해 주면 깊은 잠에 도움이 되는데, 무엇보다 부모가 잠을 줄여도 되는 것이 아니라 공부의 일부로 여기고 충분히 자도록 도와주는 태도가 길게 보면 성적에도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