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만화도 읽기의 시작입니다
학습만화를 두고 책이 아니라고 잘라 말하기는 어려운데, 글을 어려워하던 아이가 만화를 통해 역사나 과학 같은 분야에 흥미를 갖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학습만화를 즐긴다면 그 자체를 나무라기보다, 읽는 것에 재미를 붙인 출발점으로 봐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직 글줄책이 부담스러운 아이에게 학습만화는 문턱이 낮은 입구가 되어 주는데, 그림과 함께 내용을 따라가며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못 보게 막기보다,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는 선에서 활용하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다만 이런 차이가 있습니다
| 구분 | 학습만화 | 글줄책 |
|---|---|---|
| 이해 | 그림이 도와줌 | 글로만 파악 |
| 속도 | 빨리 넘어감 | 천천히 읽음 |
| 힘 | 흥미·배경지식 | 문해력·집중력 |
| 역할 | 입구·보조 | 중심 독서 |
표처럼 학습만화는 흥미와 배경지식을 얻기에 좋지만, 글을 읽고 뜻을 파악하는 문해력을 기르는 데는 글줄책만 못한 면이 있습니다. 그림이 이해를 대신해 주기 때문에 글만으로 내용을 따라가는 연습은 상대적으로 덜 되는데, 학년이 올라가며 교과서와 시험 지문은 결국 글이라 이 힘이 필요합니다.
또 만화는 빠르게 넘기며 보게 되어 한 권을 봐도 남는 것이 적을 수 있는데, 다 봤다는 느낌만 남고 내용은 흐릿한 경우가 흔합니다. 그래서 학습만화만으로 독서를 채우기보다, 글줄책과 함께 가는 것이 균형에 맞습니다.
글줄책으로 넘어가는 다리로
학습만화를 잘 쓰는 방법은 그것을 끝이 아니라 다리로 삼는 것인데, 아이가 만화로 흥미를 붙인 분야의 글줄책을 자연스럽게 이어 주면 넘어가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예를 들어 역사 만화를 재미있게 봤다면 같은 시대를 다룬 쉬운 이야기책을 권해 보는 식으로, 관심이 살아 있을 때 연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만화를 본 뒤 무슨 내용이었는지 이야기 나눠 보면 아이가 내용을 정리하게 되는데, 그냥 넘긴 것과 말로 풀어 본 것은 남는 것이 다릅니다. 다만 시험 보듯 확인하려 들면 만화까지 부담스러워하니, 재미있었던 장면을 묻는 정도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균형이 답입니다
결국 학습만화는 무조건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인데, 만화만 보는 것도 만화를 아예 막는 것도 답은 아닙니다. 그래서 학습만화를 즐기게 두되 글줄책도 함께 읽는 습관을 들여 주면, 흥미와 문해력을 같이 챙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읽는 것 자체를 싫어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만화를 두고 그건 책이 아니라고 말하기보다 함께 볼 책을 늘려 가는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오래갑니다. 읽는 즐거움이 남아 있으면, 글줄책으로 넘어가는 날도 자연스럽게 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이 주제에서 부모님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