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뭉술한 질문은 두루뭉술한 답을 부릅니다
우리 아이 잘 지내나요라고 물으면 선생님도 잘 지낸다고 답할 수밖에 없는데, 이건 선생님이 성의가 없어서가 아니라 질문 자체가 어디를 봐야 할지 알려 주지 않기 때문이라, 답을 바꾸고 싶으면 질문을 바꾸는 것이 먼저이고, 이건 학교 상담이든 어린이집 상담이든 똑같이 적용되는 원칙입니다.
그래서 성격이나 친구 관계 같은 큰 덩어리 대신 하루 일과 중 특정 장면을 짚어 묻는 편이 좋은데, 점심 시간에 어떻게 먹는지 낮잠 시간에 어떤 모습인지처럼 구체적으로 물으면 집에서는 볼 수 없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이가 기관에서 보이는 모습은 집에서와 꽤 다른 경우가 많아서 이 차이를 아는 것만으로도 얻는 것이 큽니다.
이렇게 바꿔 물어보세요
| 흔한 질문 | 이렇게 바꾸면 |
|---|---|
| 잘 지내나요 | 요즘 어떤 놀이를 오래 하나요 |
| 친구랑 잘 어울리나요 | 주로 누구와 놀고 어떻게 어울리나요 |
| 밥 잘 먹나요 | 안 먹는 반찬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
| 말은 잘 하나요 | 필요한 걸 어떻게 표현하나요 |
표의 오른쪽처럼 물으면 선생님이 실제로 관찰한 장면을 떠올려 답하게 되어서, 우리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편안하고 어떤 순간에 막히는지를 알 수 있는데, 이 정보가 있어야 집에서 무엇을 도와줄지 방향이 잡힙니다.
집에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도 판단이 아니라 장면으로 전하는 것이 좋은데, 우리 아이가 소심하다는 식으로 말하기보다 요즘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가 오면 뒤로 물러선다고 전하면 선생님도 원에서 같은 모습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습니다.
듣고 온 이야기를 어떻게 쓸지 정합니다
상담에서 들은 말은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니 나오자마자 핵심만 메모해 두면 좋은데, 특히 선생님이 집에서 이렇게 해 보라고 알려 준 것이 있다면 그대로 적어 두었다가 며칠이라도 실제로 해 보는 것이 상담을 살리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아이 이야기를 듣다 보면 부족한 점에 마음이 쏠리기 쉬운데, 선생님이 좋게 말해 준 부분도 같이 적어 두면 집에서 아이에게 전해 줄 말이 생기고 부모 마음도 한결 편해져서 다음 상담을 부담 없이 맞게 되는데, 상담을 평가받는 자리로 여기면 매번 긴장하게 되어 정작 물어볼 것을 놓치기 쉽습니다.
상담 시간에 다 못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상담은 뒤에 다른 부모가 기다리는 자리라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다치거나 친구와 부딪힌 일처럼 자세히 이야기해야 할 사안은 상담주간을 기다리지 말고 그때그때 따로 시간을 요청하는 편이 서로에게 낫습니다.
상담 방식과 시간, 신청 절차는 원마다 다르고 대면과 전화 중에 고를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안내문을 먼저 확인하시고, 궁금한 것을 서너 개만 추려 가면 짧은 시간이라도 알차게 쓰고 나올 수 있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이 주제에서 부모님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