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를 외우는 것과 수를 아는 것은 다릅니다
많은 아이가 두세 살 무렵 하나 둘 셋을 노래처럼 외우는데, 이것은 소리의 순서를 기억한 것이지 수의 크기를 이해한 것은 아닙니다. 진짜 수 개념은 사물 하나를 가리키며 하나, 다음 것을 가리키며 둘 하고 짝지어 세는 힘에서 시작되는데, 이렇게 하나하나 대응시켜 마지막에 센 수가 전체 개수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 수 세기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아이가 열까지 막힘없이 외운다고 해서 서두를 필요는 없고, 오히려 과일 몇 개를 함께 세거나 계단을 오르며 수를 붙여 보는 경험이 훨씬 값집니다. 국가 교육과정의 누리과정도 유아기에는 생활 속에서 수와 양을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안내하고 있어, 문제집으로 숫자를 반복해 쓰게 하기보다 놀이와 일상에서 수를 만나게 하는 것이 이 시기에 맞습니다.
생활 속에서 수를 만나게 하는 법
| 상황 | 이렇게 해보기 |
|---|---|
| 간식 시간 | 딸기 세어 나눠 담기 |
| 계단·산책 | 한 칸씩 수 붙여 오르기 |
| 정리 시간 | 블록 개수 세며 담기 |
| 목욕·놀이 | 손가락으로 수 만들기 |
표처럼 수는 따로 앉혀 가르치지 않아도 하루 곳곳에 있는데, 중요한 것은 양과 숫자를 이어 주는 것입니다. 사탕이 세 개면 셋이라고 말해 주고 하나를 먹으면 둘이 되는 것을 함께 보면 아이는 수가 늘고 주는 감각을 몸으로 익히게 되는데, 이 감각이 자리 잡으면 나중에 덧셈과 뺄셈을 배울 때 기초가 되는 수 감각이 이미 있어 훨씬 수월합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이유
부모가 조급해지는 지점은 옆집 아이는 벌써 덧셈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인데, 유아기의 수 발달은 아이마다 속도 차이가 크고 조금 늦게 트여도 이후에 얼마든지 따라잡습니다. 이 시기에 억지로 연산 문제를 풀리면 수가 재미없는 것이 되어 오히려 나중을 어렵게 만들 수 있어, 지금은 정확한 계산보다 수를 즐겁게 여기게 하는 것이 더 남는 일입니다.
다만 초등학교 입학이 가까워지면 열까지 세고 어느 쪽이 더 많은지 비교하는 정도는 익혀 두면 아이가 학교 수업에 편안하게 들어가는데, 이것도 문제집보다 놀이로 자연스럽게 닿는 편이 낫습니다. 결국 유아기의 수학은 얼마나 빨리 계산하느냐가 아니라 수와 친해지느냐의 문제라, 아이의 속도를 믿고 일상에서 꾸준히 수를 만나게 해 주면 충분합니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므로, 수 세기나 언어 발달이 또래보다 많이 느려 걱정된다면 어린이집·유치원 교사나 발달 검사 기관과 상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 자주 묻는 질문
이 주제에서 부모님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