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이 아니라 자아가 크는 신호입니다
아이가 같은 옷만 고집하는 것은 취향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내 것을 내가 고른다는 감각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뜻인데, 옷은 아이가 처음으로 온전히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영역이라 자아가 자라는 시기에 유독 옷 고집이 세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익숙한 옷이 주는 안정감도 큰 이유라서 촉감과 냄새가 익은 옷을 몸이 편하게 느끼는 것인데, 어른이 늘 쓰던 베개를 찾는 것과 비슷한 마음이라, 이상한 습관으로 보고 고치려 들기보다 시기가 지나며 옅어지는 모습으로 봐 주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상황별로 요령이 다릅니다
| 상황 | 이렇게 해 보세요 |
|---|---|
| 세탁해야 할 때 | 같은 옷을 두세 벌 사 두기 |
| 계절이 안 맞을 때 | 안에 받쳐 입기·비슷한 계절 옷 제안 |
| 행사·외출 때 | 전날 미리 말하고 같이 고르기 |
| 새 옷을 거부할 때 | 강요하지 말고 눈에 띄는 곳에 걸어 두기 |
표에서 가장 효과가 큰 것이 같은 옷을 여러 벌 사 두는 것인데, 우스워 보여도 세탁 전쟁이 사라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많은 집이 쓰는 요령이고, 아이 입장에서도 늘 그 옷을 입을 수 있으니 실랑이할 이유 자체가 없어집니다.
계절이 문제라면 그 옷을 못 입게 막기보다 긴팔을 안에 받쳐 입히거나 같은 색과 비슷한 촉감의 계절 옷을 옆에 놓아 주는 쪽이 잘 통하는데, 아예 못 입게 하면 아이는 옷이 아니라 선택권을 뺏겼다고 느껴서 고집이 오히려 더 세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택지를 좁혀 주면 싸움이 줄어듭니다
옷장을 다 열어 놓고 고르게 하면 아이도 어려워서 결국 익숙한 그 옷으로 돌아가기 쉬운데, 부모가 두세 벌을 꺼내 놓고 이 중에서 고르게 하면 아이는 선택권을 누리고 부모는 범위를 지킬 수 있어서 양쪽 모두 만족하는 절충이 됩니다.
아침에 시간에 쫓기며 고르면 실랑이가 커지니 전날 밤에 내일 입을 옷을 같이 정해 두는 습관도 도움이 되는데, 자기 전에 고른 옷을 의자에 걸어 두면 아침에 다시 고민할 일이 없어지고 등원 준비 전체가 눈에 띄게 빨라집니다.
걱정해야 할 때는 따로 있습니다
다만 옷 고집이 취향이 아니라 감각의 문제인 경우가 드물게 있는데, 특정 촉감이나 옷 안쪽 태그와 솔기를 심하게 못 견디고 소리나 음식 같은 다른 감각에도 예민함이 함께 보이면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소아청소년과나 발달 상담에서 한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정도가 아니라면 같은 옷 시기는 대부분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지나가니, 남들 보기에 어떤가보다 아이가 편안한가를 기준으로 두고 위의 요령으로 일상을 굴리면 되는데, 몇 년 뒤에는 그 옷만 입던 사진이 귀여운 추억으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 자주 묻는 질문
이 주제에서 부모님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모았습니다.
